
Welcome to HELL.
5월 15일에 발매된 디아블로 시리즈의 10년만의 신작인 디아블로 3으로 인해 한국과 북미는 정말 말이 많았습니다. 예전에 같이 와우를 하던 친구들은 1년 계정권을 끊어 이미 디아블로 3을 공짜로 받을수 있었지만 전 그때 백수라서 돈이 없었던건지 아니면 와우에 질려서 1년동안 한다는걸 견디지 못할것 같았던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전 그냥 한정판이나 사면 되지 하는 느슨한 생각으로 발매일을 어정쩡하게 기다렸습니다.
Fast forward a year later...
금년초던가 디아블로 3의 예약이 시작되었고 10년만에 나오는 신작답게 아마존이나 기존 매체에서 한정판 예약은 바로 전멸, 하지만 기본적으로 발매일이 지나면 엄청난 물량이 풀려서 금방 똥값이 되겠지 하고 무시했는데요, 발매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한정판 그리고 전세계적인 발매일에 맞춰서 각 나라에서 발매기념 이벤트등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저도 슬슬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지만 이미 때는 늦고 늦어 5월 14일 밤이고 15일 새벽 12시1분의 발매 이벤트가 열리는 어바인은 이미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하고 15일은 또 직장에서 마감이라 도저히 리치킹이나 대격변 확장팩 발매 이벤트 같이 가서 밤세서 동참할 체력이나 명분이 없는고로 에이, 모르겠다 하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마감날은 언제나 당직이고 당직을 서는 날은 3시간 늦게 출근하는고로 널널히 일어나 과연 발매일날 무슨일이 있었나 하고 블리저드의 디아블로 공식포럼을 보니 이 무슨 생난리인고, 한정판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의 아비규환으로 게시판은 점철돼 있고 그래도 어떻게 한정판을 구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어디에서 구할수 있었는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올리고 있는데 북미 아마존 사이트에선 발매일이 되자마자 소량의 물량이 풀렸다지만 5분만에 순살했다고 하고 도시전체 매장을 돌면서 한정판을 구하러 돌아다니면서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는고 하면 가는데마다 전멸이라고 좌절하는 사람들이 속출, 그리고 이런 수라마도를 보면서 불현듯 든 생각:

이런 빅웨이브엔 동참하지 않을수 없어.

난 전생에 청개구리였나봐!?
정말 너무나 뒤늦게 호승심이 불타오르기 시작하는데 시간은 무려 오전 10시, 회사에는 못해도 오후 1시까지는 출근해야 하는데 거기다가 창고에 들러서 부족한 물건들도 싣고 가야하는 이중의 부담감, 암튼 빨리 출발해야 하는고로 동네에 있는 Best Buy, Target, Game Stop를 다 돌아봐야 하는건가 하고 플랜을 짜고 있는데 갑자기 올라온 디아블로 포럼의 한 유저의 글:
'난 한시간 걸려서 Frys 매장에 갔는데 한정판이 충분히 있더라.'
'오옷, 창고 가는길에 Frys 매장이 있었지, 가보는거야! 남자라면 그냥 한방에 걸어!' 하고 집을 나서서 고속도로에서 차들을 추월하면서 Frys 매장에 도착하고 바로 뛰어 들어가서 디아블로 3 상자가 전시된 프론트에서 '디아블로 3 한정판 있어요!?' 하고 직원에게 외쳤습니다.
'네, 있습니다.'

어, 정말요...?
한국에서는 이거 때문에 난리도 아니었다는데 북미 캘리포니아 발매기념 이벤트에서는 2천명이 몰려왔다던데 이렇게 내가 쉽게 구할수 있다구요, 농담해요 지금!? WTF MAN!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쿨럭.
네, 결말이 참으로 단순명료하지만 세상살이라는게 문득 그렇지 않은가 하고 오늘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문득 느꼈습니다... 전 오늘 당직을 서지 않았다면 이 한정판을 구하지 못했겠죠 +_+ 아마존과 이베이에서 벌써 두배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는걸 보면서 문득 충동구매지만 잘 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죠, 에취.
노파심에 말씀 드리지만 이건 자랑 포스팅이 아니라는걸 분명히 밝힙니다, 이건 북미판입니다, 여기는 물량이 많았다구요!!! (후다닥!)

처음엔 맨 위의 데몬헌터나 여성 몽크로 시작할것 같네요, 여성 격투가라면 란마!?(본캐는 남자인데!? 퍽!)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