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에 걸맞는 시리즈인 블리치이지만(호로 - Hallow?) 개인적인 호감도는 근래 최하를 달리는...
10월 31일은 북미에선 할로윈이라는 날입니다. 어린이들은 괴물들로 분장을 한후 저녁에 집들을 돌아다니면서 Trick or Treat를 하면서 사탕을 얻을수 있는 즐거운 날이고 어른들은 할로윈을 핑계삼아 놀고 마시고 하는 그런날이죠. 할로윈의 원천은 남미의 죽음의 날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귀찮아서 자세히 알아본후 설명하는건 그냥 넘어가죠(어이) -_-
20년전에 미국에 처음 왔을때의 할로윈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어린 마음에 이민온 미국은 신기한것 투성이었고 그중에 할로윈은 정말 좋았죠. 처음 분장한것도 생생히 기억하는데 13일의 금요일의 주인공인 제이슨의 마스크를 쓰고 마스크에 피칠을 하고 장난감 식칼을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과 함께 Trick or Treat을 하면서 사탕을 얻는 재미는 정말 각별했습니다. 그후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어렸을적의 순수한 재미는 줄었지만 이후엔 더 많은 친구들과 돌아다니면서 사탕들을 얻고 그 본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후 시간이 흐르고 흘러 꼬맹이는 나이를 먹고 이제는 자식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됐고 Trick or Treat를 다니기는 커녕 이제는 Trick or Treat을 하러오는 아이들에게 사탕들을 나눠주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ㅠ_ㅠ 어렸을때 돌아다니면서 사탕을 얻을때는 깨닫지 못했는데 저야 다른 집들을 돌아다니니 못 느꼈지만 나눠주는 쪽에서 보면 계속 초인종이 울리거나 애들이 우르르 몰려 오는게 여간 귀찮은게 아니더군요... 집에 있는 개들은 종소리가 울리면 매번 바로 짖어대지 않나, 문을 열어서 누군지 확인하면서 개들이 나가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사탕을 나눠주고 하는게 정말 너무나도 고역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10월이 되서 슈퍼마켓에 가서 사탕들이 진열돼 있는걸 보면 '벌써 할로윈이 다가왔구나, 지기럴'하는게 당연스럽게 되어버렸네요, 쿨럭...
그러해서 본인은 오늘밤이 되면 어디론가 줄행랑을 칠 예정입니다. 요새 워낙 시국이 뒤숭숭해서 애들이 예전같이 많이 오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누가 오는구나 하고 의식하게 되는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죠 -_- 작년엔 한명이 왔었나 했으니 도망 안쳐도 상관없을것 같지만 그래도 일처리는 확실하게 해야죠... 할로윈의 또 다른 폐혜는 애들 준다고 사탕이나 쵸콜릿등을 사놓고 애들이 몇명 안 오면 그걸 다 처리한다고 자신이 먹게 되면서 살이 찐다는 것이 그렇게 무섭다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