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희 동네에 있는 Borders란 서점에서 영화배우 맥컬린 컬킨이 쓴 책인 주니어의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맥컬리 컬킨은 영화 '나 홀로 집에' 시리즈로 아역스타가 되었지만 이후 돈문제로 가정파탄에 이르게 되면서 사춘기의 그는 방황을 하기 시작하죠. 그 후 결혼후 파경을 맞고 마약소지로 입건되는등 순탄치 않은 인생을 보냈습니다. 얼마전 영화에도 출연을 하고 활동을 시작한 그는 최근 자전 에세이 ‘주니어’(Junior)를 펴냈고 이 책에는 맥컬리 컬킨의 일기, 그림, 편지, 시 등이 실려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의 사인회가 어저께 열린것이죠.
이제 이전의 귀여움은 사라지고 훤칠하게 성장한 성인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의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수 있더군요. 제가 17년전에 미국에 왔을때 본 영화가 나 홀로 집에였는데 이제는 성인이 된 맥컬린 컬킨을 보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 사인회는 주니어를 구입하면 참가할수 있더군요, 한 100명정도 사인을 받으러 온듯 했습니다. 사인은 주니어만 하고 다른 책이나 물건들은 사인을 못 한다고 해서 다른 팬들은 아쉬워 하더라는.
근데 사인이 보시다시피 좀 왜소하더군요 -_- 풀사인도 아니고 그냥 이름의 이니셜만 적은것은 둘째치고 받는 사람의 이름도 적지 않아서 성의가 부족했습니다. 한명당 사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분도 안 걸렸고 뭐가 바쁜지 질문도 별로 안 받고 그냥 대충 사인 다하고 보니 저녁 7시에 시작한 사인회가 7시 40분쯤에 끝나더군요. 역시나 헐리우드 스타인건지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인기배우를 가까이에서 볼수 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예전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으나 어렸을적에 즐겁게 본 영화배우를 볼수 있다는 것이 제가 간 이유였죠. 힘든 인생을 살아와서 좀 어둡지 않을까하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밝은 분위기여서 다행이었습니다 ^^; 질문에 대답도 재미있게 하더군요, 연기생활은 언제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현재 25살인데 네살때부터 연기를 했으니 남들보다 연기경력은 높다고 농담을 하더군요. 그래서 빨리 80살이 되서 난 75년동안 연기를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대답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 연기는 아직도 하느냐는 질문에는 하기는 하지만 배역에 대해 상당히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는 대답에는 좀 놀랍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에는 아무 연기나 해야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의외로 연기생활에 미련이 없는듯한 대답이라서 의외랄까요? 뭐 체면상 그런 대답을 한것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의외로 멋져보였습니다.
제 차례가 되서 사인을 받으러 올라갔을때 시간이 적어서 몇마디 얘기를 나누지 못해서 상당히 아쉬웠지만 악수를 청하니 선선하게 웃으면서 해주더군요 ^^; 그러면서 와줘서 고맙다고 해주니 저도 상당히 기뻤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맥컬린 컬킨이 이제 방황을 끝내고 연기와 글 둘중에서 아무거나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